포철은 15일 광양제철소에서 연산 3백만t 규모의 5고로 기공식및 1백80만t
규모의 미니밀 준공식을 가졌다.

광양 5고로는 오는 98년9월 완공 예정으로 이 고로가 준공되면 포철의
철강생산능력은 연산 2천8백만t으로 증가, 일본의 신일본제철을 제치고
세계최대 철강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이날 기공식및 준공식에는 김영삼대통령 김수한국회의장 박재윤통산부장관
김우석내무부장관 허경만전남지사 박상희기협중앙회장등 정.재계 인사와
김만제회장을 포함한 포철 임직원 6백여명이 참석했다.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치사에서 "광양제철소 제5고로가 마무리되면 포철은
연산 2천8백만t 생산체제를 갖춰 양과 질에서 세계최고의 철강기업으로
자리잡게 된다"며 "이를 계기로 광양을 인근의 여천과 율촌, 목포 대불공단,
광주 첨단산업단지 등으로 이어지는 서남권의 경제중심지로 발전시켜 달라"
고 말했다.

포철은 광양 5고로 건설에 모두 4천96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5고로의
가동에 맞춰 99년2월까지 연산 2백만t규모의 제2미니밀을 세우기로 했다.

포철은 광양 5고로가 완공되면 우리나라가 러시아를 제치고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세계 4위의 철강대국으로 부상하게 되며 2000년대에는 1인당
철강생산량과 소비량이 각각 1천1백kg과 8백85kg으로 세계최고수준에
올라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희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