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라 발표되는 자동차업계의 부품사 입찰경쟁 및 부품원가
추가인하 조치를 국제 경쟁력 향상의 계기로 삼을 생각입니다.

연구개발투자확대 생산성향상 및 신규사업 추진으로 난국을 돌파해
나갈 것입니다"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은 만도기계의 오상수 사장은 "1년여 사이에
경영여건이 급변했다"며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 공격적 경영을 펼쳐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사장은 "근래 스타터 알터네이터 브레이크 등의 부품을 현대에 공급키
위해 프랑스 발레오 및 일본 부품메이커 등과 몇차례 입찰경쟁을 벌여
만도에서 모두 따냈다"며 최근의 변화상을 전했다.

만도가 국내는 물론 해외 굴지의 부품기업과 견주어도 원가 품질
서비스에서 손색이 없음을 평가받았다는 설명이다.

오사장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에는 연구개발투자를 현재의
매출대비 4.5%보다 다소 늘려잡고 생산관리 영업 연구개발 등 전분야에
걸친 정보화를 총 1,100억원을 투입해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99년께는 정보화 및 부품재설계등에 힘입어 생산원가가 현재보다
30% 이상 낮춰질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신규사업으로는 "ITS 등 정보통신 관련사업을 중점 육성키로 했고
멀티미디어사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분야에선 디젤차량 매연후처리장치를연말까지 개발완료해 내년초
서울시에 공급하고 초기공급 단계인 항공기부품사업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해외통인 오사장은 또 "터키 3대기업인 츠쿠르바그룹과 현지에서
쇼크압쇼바를 합작 생산키로 하는등 내년말까지 인도 이집트 및 동남아에
현지 법인을 추가건립하며 브라질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해외계획을
피력했다.

< 문병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