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상을 수상할 경우에 대비,그 영향을 최소화하기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발표되는 이날 홍콩의 스탠더드지에 따르면 북경
당국은 위경생의 노벨 평화상 후보 선정을 저지하는데 실패한 이후 내부에
서 그를 비난하는 캠페인을 벌여왔다.
강택민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와 전기침 외교부장은 최근 내부 문건을 통
해 당정관리들에게 위경생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는 최악의 경우에 대비,
부정적인 파급 효과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고 소식통들
이 전했다.
내부 문건은 미국을 선두로 하는 서방이 사회주의권의 몰락이후 중국을
저해하기위한 방안의 하나로 위경생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올려 놓았다고
분석하고 중국은 서방의 이러한 음모를 저지하는데 실패했음을 시인했다.
북경 당국은 위경생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선정된후 그의 수상을 저지하
기위해 강주석과 전부장이 각각 노르웨이를 방문,노르웨이 정부에 대해
위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지 못하도록 노벨평화상 선정위원회에 압력을 행
사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심국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기자회견에서 "위경생은 유
죄판결을 받은 일반 범죄자며 우리는 그가 어떠한 종류든 상을 받을 자
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지난 89년 천안문 사태를 주동한 혐의로 억류중인 왕단
에 대한 재판을 시작하기 위해 그의 부모에게 변호사를 선임할 것을 통보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