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제4디지털 통신사업자 선정심사의 등록 마감인 15일을 앞두고 참가
기업들간의 연합전선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독일의 주요 전력회사인 RWE는 9일 E2 이동통신 사업자 등록을 위해 종전의
피악사와 영국의 브리티시텔레콤(BT)과 연합키로 했던 방침을 뒤집고
에너지 주력 재벌그룹인 베바및 영국의 케이블&와이어리스(C&W)의 합작사인
베바콤과 제휴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피악측과 E2사업 방식에 관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데다
베바콤과 결합할 경우 일반 전화및 휴대전화는 물론 케이블TV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RWE는 지난 2월 피악및 BT와 손잡고 오는 2000년까지 통신사업부문에
총 40억마르크(27억달러)를 투자한다는데 합의했었다.

한편 피악사는 RWE의 이탈과 관계없이 BT와 공조를 유지, 통신사업 부문
경쟁에 계속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RWE측이 통신 사업자 선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는 한편 독일 통신시장 자유화를 앞두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휴선을 변경하게 됐다고 풀이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