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승렬회장(52)의 경영스타일은 거평그룹의 사세확장과정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새우와 고래"의 언짢은 비유를 감내하면서도 대한중석 포스코켐등을
인수,한숨에 중견그룹으로 일궜던 것이다.

나회장의 성격이 "결정하기까지는 수없이 주판알을 굴리지만 한번 결정한
후엔 뒷걱정없이 밀어붙이는 불도저"에 비유되는 것이 이때문이다.

"월급쟁이와 사업가는 분명 차이가 있다. 사업가는 절대 남을 믿지 말고
철저히 고민해서 자기가 스스로 판단해야 된다"는 나회장의 말에서도 이같은
경영스타일을 엿볼 수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