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이후 한국공예사의 흐름을 조망한 책.

근.현대 공예환경의 형성과 전개과정을 정치세력의 부침, 제도의 개혁,
기계생산체제의 수용, 새로운 예술관의 도입등과 결부시켜 날카롭게
해명했다.

특히 전통공예와 산업디자인의 병립이라는 현 공예계의 파행적 이원구조
형성배경을 구한말.

일제강점기의 수구적 전통에 기반한 "이왕직미술품제작소"와 식민지적
개화세력에 의해 추진된 "조선미술전람회"의 대립구도에서 찾았고,
이와같은 모순구조의 극복책으로 공예담당층의 전향적 인식과 함께 오늘의
시대적 과제를 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을 꼽았다.

1장에서는 19세기말에서 일제강점기에 이르는 근대공예의 전개과정,
2장에서는 해방공간에서 90년대까지의 현대공예 전개과정을 각각 기술했고
마지막 3장에서는 바람직한 전망을 제시했다.

말미에 80년대 이후의 공예작품 도판 90여점과 "한국 근.현대 공예사
연표"를 부록으로 실었다.

(최공호저 재원간 1만원) <송태형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