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행정부가 국가안보상의 이유로 금지하고 있던 암호프로그램이
내장된 컴퓨터 소프트웨어에 대한 외국 수출을 빠르면 1일 허용하게 될
것이라고 업계 소식통들이 지난 30일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백악관이 데이터를 암호화하기 위해 무한암호화 연산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소프트웨어의 제작자가 해독용 소프트웨어를 정부나 공정한
제3자에게 제공할 경우 이의 정식등록을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또한 백악관은 업계가 2년안에 해독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는
조건으로 최첨단 방식인 64비트 길이의 암호화 연산을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의 수출도 허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해 아직 논평을 내놓고 있지 않다.

미업체들은 그간 현 법안으로는 소프트웨어 업계의 발전 지속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수출 통제 법안을 고칠 것을 주장해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