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의 올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채용규모는 작년수준을 유지할 것으
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경기불황의 여파로 각 기업들이 명예퇴직제실시 한계사업정리
등 감량경영을 추진함에따라 하반기 신규인력 채용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는
그간의 전망과 다른 것이다.

1일 취업 전문기관 리크루트에 따르면 30대그룹중 아직까지 채용규모를
밝히지 않은 현대 삼성 한진 대림 동국제강 삼비 벽산그룹등을 제외한 23개
그룹은 올 하반기에 총 1만1천7백79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이들 그룹의 채용인원 1만2백18명에 비해 1천5백여명이 늘어
난 규모다.

현대 삼성등 아직 구체적인 채용규모를 밝히지 않은 그룹들도 "예년보다
다소 감소"또는 "예년 수준"으로 밝히고 있어 30대그룹 전체적으로 채용인
원은 예년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리크루트는 전망했다.

채용인원을 발표한 그룹중 LG 대우 쌍용 기아 롯데 금호 한보 동아 동양
한솔 동부 한일 고합그룹등은 채용규모를 작년수준으로 유지하거나 다소 늘
려잡고 있는 반면 선경 한진 한화 두산등 일부그룹만이 작년보다 줄여 뽑
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리크루트는 설명했다.

특히 LG그룹의 하반기 채용규모는 지난해 보다 80%가량 늘어난 2천2백여
명이며 대우그룹도 작년 하반기보다 5백명 늘어난 2천명을 뽑을 계획인 것
으로 나타났다. < 장진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