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져도 장시간 몸을 뜨게하는 옷이 조만간 실용화돼 해상안전용품
개발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한국해양대 해사수송과학부는 1일 부산중소기업인 (주)위광통상(회장
신용환)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특수섬유 "플로텍스(FLOTEX)"를 응용한
해상안전용품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플로텍스는 고성능 부력성과 방수성 보온력을 가진 발포 폴리에틸렌제조
섬유로 지난 91년 발명특허를 받은데 이어 94년에는 상표등록과 품목허가
과정을 거친 신제품.

위광통상측은 몸무게 1백kg 이하의 사람이 플로텍스로 만든 옷을 입고
물에 빠지더라도 물속으로 가라앉지않고 영하 25도에서도 체온을 보호할
수 있으며 또 의류로는 세계최초로 사고시 최고 10억원의 배상책임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밝혔다.

위광통상은 25억원상당의 연구비를 투자해 이미 파커 라이프재킷 전투복
침낭 등 33가지 시제품을 개발했으며 이중 플로텍스의 첫상품인 낚시복
(판매가 68만원상당) 10만벌을 제작, 오는 10일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간뒤
나머지 품목은 12월초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해양대는 산학협동으로 플로텍스를 응용해 오는 12월까지 각종
해상인명구조용품을 개발키로하고 위광통상측과 지난9월12일 제품개발을
위한 용역계약을 체결한 상태.

한국해양대 용역팀(팀장 문성혁 해상수송과학부교수)은 2일 오후2시
해대선착장앞 해상에서 관계전문가를 초청한 가운데 30명의 모델에게
플로텍스로 된 옷을 입히고 바다에 들어가게한뒤 부력성능을 테스트하는
현장실험을 실시, 대내외에 공개할 예정이다.

< 부산 = 김태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