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명박의원 (서울 종로)의 선거비용 초과지출을 폭로한뒤
돌연 출국한 김유찬씨(36)는 이의원측의 정치 회유공작에 의해 도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의원의 선거비용 초과지출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
(김재기 부장검사)는 22일 김씨에게 1만8천달러 (1천5백만원상당)를 제공,
김씨를 외국으로 도피시킨 이의원의 선거회계 책임자겸 비서관(5급)
이광철씨(37)와 선거기획단 기획부장강상용씨(37) 등 2명을 형법상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검찰은 이날 이씨와 강씨,해외로 도피한 김씨및 김씨의 처를 포함한
일가 등 관련자 9명의 자택및 19개 금융기관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자금추적및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또 이씨와 강씨의 진술과 선거비용 영수증 등 관련자료를 통해
김씨가 4.11 총선당시 홍보비용등으로 사용한 2천6백여만원을 선관위
신고대상에서 누락시킨채 초과 지출한 사실을 밝혀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