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삼우설계(대표 이석호)가 주최하고 한국건축가협회(회장 강석원)와
대한건축학회(회장 이정덕)가 후원하는 "유럽 현대건축가 초청 국제
심포지엄"이 20일 서울 신라호텔2층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다.

삼우설계 창립 20주년 기념행사.

이번 심퍼지엄은 "현대건축의 최근 경향과 세계화"라는 주제로 현대건축의
흐름을 조명하고 국제화시대를 맞아 한국건축계가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자리.

장 누벨(51.프랑스), 마리오 보타(53.스위스), 렘 쿨하스(52.네덜란드),
테리 파렐(58.영국)등 유럽의 대표적인 50대 건축가 4명과 강석원
(한국건축가협회회장) 이정덕(대한건축학회회장) 김정철(정림건축회장)
이해성(선진엔지니어링고문) 심우갑(서울대) 송종석(연세대) 유희준
(한양대)씨등 국내 건축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다.

프랑스 전위건축운동을 주도한 장 누벨은 문화 호텔 레저시설분야에 뛰어난
건축가로 파리아랍문화원 라데팡스타워 카르티에재단건물등을 설계했으며
91년 프랑스정부로부터 슈발리에(기사) 칭호를 받았다.

주거건축과 미술관및 박물관설계로 유명한 마리오 보타는 지난해 완공된
샌프란시스코 근대미술관과 동경 와타리엄미술관을 설계했으며 84년 미국
건축가협회(AIA) 명예회원으로 선정됐다.

로테르담출신의 렘 쿨하스는 미코넬대와 뉴욕건축도시연구소에서 수학한후
75년부터 대도시문화와 건축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OMA운동을 펼쳐 왔으며
헤이그댄스시어터와 일본 후쿠오카시의 차세대 주거및 업무환경프로젝트인
넥서스월드주택사업에 참여했다.

도시계획및 재개발분야에서 두각을 보여온 테리 파렐은 런던 재개발
마스터플랜에 참여했으며 인천국제공항 복합교통센터를 설계중이다.

오전에는 강석원회장의 발제강연("유럽의 현대건축")과 테리 파렐의
"컨텍스추얼리즘과 글로벌문화", 렘 쿨하스의 "유럽 현대건축의 경향및
세계화의 문제"등 특별강연이 진행된다.

오후에는 장 누벨의 "Specificity에 관하여", 마리오 보타의 "주거와 종교
그리고 전시를 위한 디자인"등 특별강연과 유럽건축가 4인의 공동작품
발표회에 이어 조주환씨(삼우설계책임소장)의 사회로 심우갑(서울대) 임창복
(성균관대) 박승홍(정림건축이사)씨등이 토론과 질의를 벌이게 된다.

삼우설계측은 이날 심포지엄의 강연내용을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우리말로
더빙한후 10월 중순께 각대학 건축과에 배포할 예정.

3400-3021

< 정한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