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이 제20회 재정경제원장관기 금융인 테니스 대회 단체전
2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13일 목동 종합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경기에서 산업은행은
전날까지 2승을 올리며 공동선두로 올라온 주택은행을 2-0으로 물리치며
3전전승을 기록, 지난 19회 대회에 이어 또다시 정상에 올라 명실상부한
2부 최강자로 자리를 잡았다.

한편 전날 동서증권의 우승이 확정된 1부리그에서는 상업은행이
서울증권을 2-0으로 제압, 1승1패로 2위를 차지했다.

11개팀이 참가해 2개조로 나뉘어 경기를 치른 3부에서는 농협중앙회가
신동아화재를 2-0으로 누르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맛봤다.

가장 많은 56개팀이 참가해 열전을 벌인 4부는 상업은행이 대한보증보험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편 개인복식전 최강부 결승에서는 동서증권의 조항구.차호진조가
상업은행의 이성호.김윤본 조를 6-4로 눌러 최정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동서증권은 단체전 1부에 이어 개인복식전에서도 우승,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대부분 50대의 임원들이 출전해 관심을 모았던 임원부에서는 상업은행의
김헌길 이사.김진동 지점장조가 산업은행의 허종욱 이사.이용기 부장조를
6-0으로 일축, 우승을 차지했다.

청년부는 외환은행의 박주현.마강욱조가 장년부에서는 조폐공사의
김용길.성원경 조가 각각 정상에 올랐다.

한편 대회최우수 선수상에는 동서증권의 이상현씨(34)가 선정됐으며
감투상은 산업은행의 구자열씨(34)에게 돌아갔다.

또 미기상은 농협의 신인식씨(43)가, 감독상은 동서증권의 배성수
감독(43)이 차지했다.

상업은행 정호순 부장(55)은 공로상을 받았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