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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 '2분기 가계수지동향'] 물가불안등 경제위기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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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4분기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는 과소비가 최근
    우리 경제를 위기로 몰고가는 주요 원인임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1백을 넘으면 소비증가가 소득증가보다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계소비
    성향이"이 지난 2.4분기(4~6월)에 1백.2%를 기록했다.

    소득의 절대액이 소비보다 많은 만큼 아직 적자는 아니지만 2.4분기중
    23만9천5백원을 더 벌어 이보다 많은 23만9천8백원을 더 썼다는 말이다.

    1년새 늘어난 소득을 다쓰고도 모자라 더 썼다는 얘기다.

    한계소비성향이 1백을 넘기는 지난 88년 4.4분기(1백7.3%)이후 처음이다.

    수치상으로만 볼때 최근의 씀씀이는 단군이후 최대의 호황으로 불리웠던
    7년전 "88 올림픽"때로 돌아간 셈이다.

    소비증가는 물론 경제활력을 높이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기는하다.

    그러나 과도할 경우 물가를 자극할 뿐아니라 사치성소비재수입을 급증시켜
    경상수지적자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물가불안과 경상수지적자확대로 몸살을 앓고있는 우리 경제로선 가장
    경계해야할 대목이다.

    최근의 소비행태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과소비계층이 점점 확산되면서
    소비증가율의 템포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것.

    지난 2.4분기중 소비증가율(17.2%)이 소득증가율(13.3%)를 앞지는 폭은
    3.2 9%로 1.4분기의 2배가 넘었다.

    지난 89년 2.4분기(7.7%포인트)이후 가장 큰 격차다.

    소비의 질도 문제다.

    외식비 교통비등 기초 생활비의 지출이 많이 급증하는등 일상 생활 자체가
    과소비로 흐르고 있다.

    도시근로자가수의 소비지출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식비는 월평균
    14만1천1백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가 늘어났다.

    외식비 다음으로는 교육비가 18.6%가 늘어난 11만4천원로 가장 높았다.

    통계청은 이같은 과소비현상을 "소비가 소득에 비해 2분기정도 후행하기
    때문"으로 설명한다.

    지난해 3.4분기까지 지속된 호황때 벌었던 소득에 대한 소비가 지금
    나타난다는 얘기다.

    그러나 경기가 급격히 꺽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과소비가 좀처럼 줄지
    않는게 요즘의 현실이다.

    올들어 수출과 투자가 부진한데도 성장이 어느정도 이뤄지는 것은 바로
    소비가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일 정도다.

    정부가 지난 "9.3경제대책"에서 국민들의 과소비억제등 고통분담을 호소한
    것은 바로 이런 맥락으로 해석된다.

    호황기때 번돈을 불황기에 써버리는 어리석은 모습이 바로 오늘 우리
    도시근로자들의 자화상이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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