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지하철의 혼잡을 가장 큰 불편사항으로
꼽았고 지하철 역사 시설중 환기시설과 화장실등에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서울지하철공사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주 5회이상
지하철을 이용하는 만 18세이상 서울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27일
부터 8월 17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나타났다.

조사결과 시민들은 지하철의 단점으로는 복잡하다(34.2%)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계단이 많아 불편하다(9.5%),덥다(9%),갈아타는 통로가 멀다(5.2%)
등도 불편사항으로 꼽혔다.

역 구내시설의 서비스에 대해서는 청소(69.1%)와 조명시설(67.2%)에 대해
서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많았으나 환기시설과 에스컬레이터,화장실등에 대
한 만족도는 30%선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노선별 만족도에서는 4호선(48%)이 가장 높았고 뒤를이어 3호선(24.7%)
,2호선(19.5%)의 순으로 나타났고 1호선의 경우 만족스럽다는 응답은 2%에
불과해 시설개선등 투자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노선은 2호선,4호선(당고개~남태령),1
호선(서울역~청량리),3호선(지축~수서)등의 순서였고 가장 많이 이용하는
환승역은 신도림,동대문운동장,왕십리,교대역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조사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개별 면접하는 형태로 이뤄졌으
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다. < 김남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