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 당구의 재미를 동시에 즐길수 있는 레포츠.

장애물 당구와 골프를 한데 묶은 "핏팻(PIT-PAT)" 게임이 최근들어
서울랜드 등 놀이공원을 중심으로 인기레포츠로 기반을 다져 나가고 있다.

이 신종게임은 지난해 4월 서울랜드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월평균 이용자가
1만명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나이가 1년5개월에 불과한 풋내기 레포츠이지만 4계절 구분없이 즐길수
있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수 있는 이점 때문에 부곡 하와이, 대구
우방랜드 등에서도 잇따라 핏팻을 설치할 정도로 전국적으로 동호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2인 이상 8인까지 게임이 가능한 핏팻은 알루미늄으로 만든 변형 당구큐로
공을 쳐 장애물을 통과시키거나 우회시켜 홀컵에 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골프의 18홀 처럼 서로 다른 장애물이 있는 18개의 성인용 테이블을 돌고
난 뒤 합산점수가 가장 낮은 사람이 이기게 된다.

홀당 최대 다섯번의 기회가 주어지는데 한번에 성공하면 1점, 두번이면
2점순으로 매긴다.

테이블마다 난이도가 각기 다른 장애물이 있고 공도 각각 무게와 탄력이
다른 초록 빨강 파랑 노랑의 네가지를 사용한다.

당구를 전혀 해 보지 않은 사람도 잠깐동안 큐대를 잡는 법만 설명들으면
배울수 있다.

핏팻의 묘미는 무엇보다 장애물을 피하는데 있다.

삼각형 마름모 등을 비켜가고 비탈진 봉우리, 미니 우체통, S자 터널이
있는 홀 등을 통과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에서는 세개의 볼링핀을 쓰러뜨려야 하는 등 순번이
높아질수록 난이도도 높아진다.

초보자일 경우 보통 60타 안팎에 이르고 대개 40타 정도면 우수한 실력으로
인정받는다.

세계 최저 타수는 26타.

현재 핏팻을 즐길수 있는 곳은 과천 서울랜드, 부곡 하와이, 대구
우방랜드, 대전 꿈돌이동산 등 놀이동산과 현대 성우리조트, 공기업 연수원
등이다.

이 게임을 소개한 윈조이 레포츠의 이선구 사장은 "3대가 함께 즐길수 있는
가족레포츠로서 핏팻만한 것이 없다"며 "연내에 광주 패밀리랜드와 부산
인천 등에도 핏팻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윈조이레포츠(691-2271)는 오는 11월께 핏팻 전국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랜드 504-0011)

< 김형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