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12일(한국시간)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페르난도
카르도주 대통령 주최로 브라질 외무부 2층 대연회실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해 양국의 우의와 협력을 다짐.

김대통령은 만찬장에 도착해 현관입구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카르도주 대통령과 반갑게 악수를 나눈 뒤 만찬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

양국 대통령은 이어 별실로 이동해 훈장 및 간단한 선물을 교환했으며
상대방의 옷깃에 훈장의 약장을 서로 달아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

김대통령은 만찬사에서 "방대한 국토와 천연자원으로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지닌 신흥공업국인 브라질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한국과 브라질의 긴밀한 협력이 남미와 아시아의 공동번영을 앞당기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또 "양국이 경제협력 강화는 물론 과학기술과 문화.예술,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심화시켜
나가기를 바란다"며 "이제 한국과 브라질은 미래의 새로운 세계를
내다보며 동반자적 협력을 지향해야할 것"이라며 건배를 제의.

이에 앞서 카르도주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약진을 거듭하면서 무한한
교류가능성을 지닌 브라질과 한국 두나라는 객관성과 실용성이라는
공동목표를 추구하고 있다"며 "양국간 새로운 사업과 투자기회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상호이해가 우선돼야하며 이러한 시점에서 각하의
방문은 매우 커다란 의미를 갖고 있다"고 김대통령의 브라질방문을 높이
평가.

<>.김영삼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을 수행한 주요 경제인 36명은 11일
(한국시간) 상파울루에서 한.브라질 양국 기업인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현지 기업인들과 개별상담을 갖고 시장개척 및 투자활동을 전개.

정몽구 현대그룹회장은 이날 브라질 최대 공기업인 CVRD(국영광산
회사)의 민영화에 따른 지분참여(5%)와 자회사인 리우 도체 아시아사가
추진중인 발전소 건설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합작의향서를 체결.

또 문헌상 수출입은행장은 브라데스코은행 비에프비은행과 2천만달러와
5천만달러에 이르는 전대자금 공여계약을 각각 체결했으며 채재억 중진공
이사장은 브라질리아에서 국립산업연맹과 양국 중소기업의 산업협력
강화를 위한 약정을 체결.

강진구 삼성전자회장은 13일 마나우스에서 가전복합단지 기공식에
참석할 예정인데 이 복합단지는 오는 98년 12월부터 연 4백만대의
컬러 브라운관을 생산할 계획.

이에앞서 김종진 포항제철사장은 10일 빅토리아시 투바라루항 CVRD사
부지내 건설현장에서 열린 KOBRASCO 합작공장 토목공사 착공식에 참석.

이 합작공장은 세계 최대의 철광석 공급업체인 브라질 CVRD사와 50대
50으로 합작, 연 4백만t을 생산할 계획인데 이중 포철이 2백만t을 도입,
사용할 예정.

[ 브라질리아 = 최완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