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기능대학 및 직업전문학교 재학생가운데 3D관련직종의
학생들에게 매월 3만원 안팎의 별도의 훈련수당이 지급된다.

또 여성 및 재직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원격직업훈련이 처음으로 실시된다.

이와함께 대구지역에 섬유기능대학이 설립되는 등 지역실정에
적합하도록 특화된 직업능력개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노동부는 10일 새로운 산업수요에 부응하고 중소기업의 인력난해소를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 내년부터 현행 직업교육시스템을 전면개편키로
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우선 폭넓은 기능인력을 양성하기위해 기능대학 및 직업전문
학교 재학생들 가운데 3D직종의 재학생 1천여명에게 매월 3만원안팎의
훈련수당을 지급키로 했다.

지급대상은 1년이상 양성과정중 용접 배관 주조 열처리 도금 고압가스
냉동기계 보일러 등 재학생들이 기피하는 직종들이며 이달중 당정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한다.

노동부는 또 사업장 외부에서 별도의 교육을 받기 힘든 근로자들을
위해 내년부터 대구와 대전지역에서 원격직업훈련을 시범실시키로 했다.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이 훈련시스템은 직업능력개발과정
고용촉진훈련과정 정규양성과정 등 3개과정으로 나뉘어지며 주부 및
준고령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이를위해 다음달중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내에 원격화상교육에 필요한
중앙스튜디오를 설치할 계획이다.

노동부는 이와함께 다기능기술의 양성을 확대하기위해 내년에 대구
고창 거창등지의 3개 직업전문학교를 기능대학으로 추가개편하는 한편
기능대학에 전자기술 등 26개학과, 직업전문학교에 컴퓨터산업디자인 등
11개직종을 각각 신설키로 했다.

노동부는 이가운데 대구에 설립되는 기능대학을 섬유기능대학으로
특화시키기로 했으며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산업 및 고용구조를 감안,
지역실정에 적합한 직업훈련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또 기능대학 교육의 질적수준을 높이기위해 교육훈련비중 학생부담액을
현행 7만원선에서 20만원선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이밖에 보일러시공 보일러취급 용접 특수용접 고압가스기계 등 5개
직종에 종사하는 재직근로자 9백여명을 대상으로 이동직업훈련도
실시키로 했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