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은 민족최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식품 잡화 생활용품등 다양한
선물용품들을 준비하고 있다.

종전 갈비 정육 청과류등에 국한됐던 명절선물이 스포츠 레저용품 생활잡화
등으로 품목이 늘어나면서 상품고르기가 쉽지 않게 됐다.

선물은 원래 정성이 담기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선물을 주는 입장에서는 상품이 워낙 많다보니 때로는 어떤게
적합한지 망설여지는 경우가 있다.

가까운 가족 친지들에게는 가벼운 마음으로 할수 있지만 받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상품의 종류와 내용, 가격등이 신경쓰이는 것도 사실이다.

백화점들이 추천하는 상품을 중심으로 각 연령층에 알맞는 선물용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 장 / 노년층 ]]]

부모님 은사님 친지등 어른들에게 드리는 선물로는 갈비와 정육 청과등
1차식품과 건강관련상품이 주종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잣 호두 은행등 건과세트, 유과 깨강정 콩강정등 한과세트도 무난한
선물이다.

또 우리 농산물을 찾는 경향이 눈에 띄게 늘면서 고향의 정서가 깃든
민속주나 지방특산물도 나이드신 분들에게 뜻있는 선물이 될수 있다.

향토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지방특산물로는 제주옥돔 영광굴비 자연산
영지등이 나와 있다.

향수를 일깨워 주는 민속주들도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이다.

갈비 정육세트(5kg)의 경우 대체로 10만원을 넘어서는 편이고 한과세트는
상품별로 4만~20만원까지 선보이고 있다.

중국황실의 전통과자인 홍루몽세트는 1만2,000~3만6,000원까지 여러 종류가
있다.

자연송이나 수삼세트는 20만원을 넘는 고가상품에 속한다.

과일의 경우 배세트(15~18개)는 8만원선에 나와 있다.

노인들의 혈액순환에 좋은 안마기는 12만~49만원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선보이고 있다.

민속주로는 문배주가 가장 인기있는 품목.

4만~8만7,000원까지 다양한 종류를 고를수 있다.

백세주나 북한산 들쭉술등도 선물하기에 괜찮은 상품이다.

이밖에 건강에 좋은 녹차세트도 3만~13만원, 오대산 토종꿀세트는 3만
5,000원에 살수 있다.

[[[ 젊은층 ]]]

젊은 여성과 주부대상의 선물은 의류 핸드백 액세서리류 가정용품 식품류
까지 선택할수 있는 상품의 폭이 가장 넓다고 할수 있다.

젊은 여성들에겐 화장품과 향수등이 특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남성용은 지갑 벨트 와이셔츠등 패션잡화가 가장 무난하다.

술을 즐기는 남성이라면 양주세트 종합안주세트등도 적당하다.

20대의 젊은 남성들에겐 패션잡화외에 스키마스크 볼링공과 같은 스포츠
레저용품도 요즘 인기있는 품목들이다.

지갑 벨트세트의 경우 4만~10만원까지, 여성용 란제리는 3만~12만원까지
다양한 상품이 선보이고 있다.

와이셔츠 넥타이는 4만원대면 구입 가능하며 여성용스카프는 5만원이상
줘야 살수 있다.

[[[ 청소년 / 어린이 ]]]

명절때 옷을 사주는 전통 관습이 아직 남아 있긴 하지만 시대변화에 따라
청소년들에겐 호출기나 미니카세트, 어린이들에겐 완구나 게임기등이
선물용으로 가장 많이 나가고 있다.

의류가격을 보면 여자어린이용 원피스(모다까리나)가 12만2,000원,
면카디건(아놀드파마)이 5만5,000원, 남방(베네통)이 4만9,000원등이다.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삼성마이마이카세트는 13만8,000원, 모토로라
스파시오 광역삐삐 8만9,000원등이고 어린이들에게 인기있는 게임기인
슈퍼알라딘보이는 2만5,000~9만9,000원까지 판매되고 있다.

< 강창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