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최근 21세기를 맞는 미국의 비전에 대한
견해를 밝힌 "희망과 역사 사이에서"(타임북스간.16.95달러, 원제 :
Between Hope and History)를 펴냈다.

대통령후보 지명을 위한 민주당전당대회(8월26~29일.시카고)에
앞서 출간된 이 책은 연임에 도전하는 현직 대통령으로서 미국의
21세기에 대한 전망과 비전을 담아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제는 21세기를 향한 미국의 도전(Meeting America"s Challenges
for the 21st Century) 시애틀에서 작가이자 정책자문가로 활동중인
윌리엄 노스더프트의 도움으로 쓰여진 이 책은 4년 임기동안 클린턴이
견지해온 정치철학과 원칙의 기본을 차례로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클린턴은 미국은 지금 "가능성의 시대" 가장자리에
놓여있음을 강조한다.

미국은 기회와 위험이 공존하는 21세기에 결코 예외적인 국가로
존재할 수 없으며 따라서 많은 준비와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클린턴은 날로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경제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우고 학습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92년 대선 전에도 앨 고어부통령과 함께 정책의 청사진을 밝힌
"Putting People First"를 펴냈던 클린턴은 이번에도 책 출간을
통해 연임에 도전하는 대통령후보자로서 미래사회에 대한 전망과
분명한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편 퍼블리셔스 위클리 최근호는 타임북스 피터 오스노스사장의
말을 인용, 이 책은 현직 대통령이 국가미래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전체 미국민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 기념비적인 것이라고 소개했다.

타임북스는 책의 개략적인 내용을 인터넷의 랜덤출판사 웹사이트에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 김수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