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C직판시장이 대호황을 누리고 있다.

PC직거래는 소비자가 전화나 컴퓨터통신망을 통해 제조업체에 직접 주문
신청하면제조업체가 수일내 우편전송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또 모니터나 키보드 등의 주변장치에서부터 메모리 고정디스크 등 본체부품
까지 주문선택사양에 들어가 있는 것도 미PC직거래시장의 특징이다.

이같이 미국에서 대리점을 통하지 않고 PC제조업체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한
규모가 올들어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직판비중이 가장 높은 델컴퓨터의 경우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동안의
직판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고, 직판을 통해 거둬들인 수익은
53%나 늘어났다.

게이터웨이2000의 이 기간중 직판실적도 4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들 두 회사에다 마이크론일렉트로닉스를 더한 미 PC업계의 "직판3사"는
올해 50%에 가까운 매출신장률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데이터퀘스터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올상반기 PC시장 수요증가율은
13%선에 머물고 있다.

이에견줘 보면 메이커의 직판시장은 대호황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PC직거래는 유통.재고비용을 최소화해 메이커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을
준다.

델사의 경우 직판을 통해 대리점이나 PC전문점 경유해 판매할 때보다 재고
기간을 20%정도 단축시키는 효과를 얻고 있다.

이같은 비용절감효과를 판매가격에 반영해 직거래채널로 PC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대리점 판매가격보다 15%이상 싸게 살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