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장은 큰폭의 약세를 면치 못했다.

2부의 소형주들이 뚜렷한 강세를 보인 반면 지수관련 대형주들과 1부의
개별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제약및 철강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고 증권주들은 강세를
나타냈다.

2일 주식시장은 보합세로 출발해 낙폭을 더해갔고 막판에 외국인과
기관성 매수세가 쏠리면서 소폭이나마 낙폭을 줄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토요일보다 7.23포인트 떨어진 774.26으로 잠시
회복했던 780선도 "2일천하"로 끝났다.

이날부터 2부종목에 대한 신용거래가 허용됨에 따라 초반엔 2부 우량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대형주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그동안 주가를 끌어올렸던 외국인한도확대 발표임박설이 불발에 그치자
오히려 실망감으로 돌변해 주가를 끌어내리는 양상이었다.

후장 들어선 재경원 차관이 한국중공업과 담배인삼공사등의 공기업민영화를
늦추지 않는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취약한 장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내 주가는 큰폭으로 미끄럼틀을 탔다.

3일 발표될 경제종합대책에도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내용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주가를 끌어내린 한요인으로 작용했다.

후장막판에 삼성전자에 대해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매수주문이 들어오고
서울증권에 대한 M&A가 다시 나돌며 기관성매수세가 유입돼 초강세를
보이면서 여타 증권주들로 강세가 확산되는 양상이었다.

개별종목중에선 2부종목의 이화산업 삼성정밀화학 에스원등이 초강세를
나타냈고 삼립지에프 부산산업 동일고무벨트등 소형 자산주들이 상한가를
터뜨렸다.

이날 주요 증권사들의 신용공여 2부종목은 진웅 대동전자 정일공업
청산 등과 신규상장된 디아이 유양정보통신 에스원 등이었다.

<< 호재 악재 >>

*2부종목 신용거래및 기관간 주식대차제도 시행
*재경원, 경제종합대책 발표(9월3일)에 대한 기대감
*반도체값 10달러선 폭락
*모건스탠리지수의 한국증시 비중 상향조정은
외국인한도 확대돼야 효과기대
*총외채 1,000억달러 육박
*재경원차관, 한중 담배인삼공사 등의 공기업민영화를
연기않는다고 천명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