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를 설치하는 가정및 사무실이 크게 늘고 있으나 정수기를 들여
놓았다고 해서 깨끗한 물을 안심하고 먹는 일이 끝난 것은 아니다.

주기적인 필터교환과 청소등의 정수기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전한
물을 공급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정수기를 구입할때 주의사항과 관리요령을 체크해 본다.

[[[ 정수기 구입 ]]]

정수기는 반영구적인 제품이므로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설치공간을 감안, 실내공간의 구조에도 맞아야 하고 인테리어측면에서도
조화를 이뤄야 한다.

또 4인가족 기준, 한달간 필요한 음료수의 양은 500~700 .

따라서 무조건 크고 비싼 것보다는 용량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가장 먼저 살펴보아야 할것은 정수방식과 성능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정수기성능은 필터에 있으므로 불쾌한 냄새및 각종
유해화학성분과 세균등을 살균 여과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또 필터는 계속 사용해야 하므로 필터구입이 용이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요령이라고 덧붙인다.

믿을수있는 회사의 제품을 구입해야 부품교환 고장수리등 애프터서비스를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할 대목이다.

각종 정수기제품을 표시사항점검-정수능력-애프터서비스체제확인-품질보증
마크유무등의 순서로 점검해 본다.

특히 냉정수기의 경우 제품에 따라 냉각속도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이 역시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 정수기 관리 ]]]

정수기를 구입하고 나면 성능을 최대화시키고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정수기마다 특성 성능 사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제품의 사용법을 정확히
알고 쓰면 훨씬 깨끗한 물을 얻을수 있다.

최근 정수기에서 세균이 검출됐다는 보도 역시 정수기의 관리를 소홀히
했기 때문에 발생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우선 필터를 제때 갈아줘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명이 지난 필터를 계속 사용하면 오히려 나쁜 물을 마시게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 표시된 필터의 사용량보다 다소 앞당겨 교체해 주는 것이 바람직
하다.

또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고 장시간 방치했을 때에는 필터의 상태가 좋지
않을수 있으므로 2~3분 정도 물을 흘린뒤 사용해야 한다.

수도꼭지부착형(배관형)의 경우 수압을 너무 세게 하면 필터에서 제대로
걸러지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천천히 물을 정수하는 것도 요령이다.

비배관형 정수기는 한꺼번에 많은 양의 물을 정수해 오래 두고 사용하는
것보다는 그때그때 필요한 양을 정수해 마시는 것이 낫다.

수돗물을 일단 정수하면 잔류염소가 없어져 세균에 오염될 위험이 있으므로
일단 정수한 물은 오래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섭씨 35도이상의 온수는 정수기 필터에 넣은 은활성탄의 품질을
떨어뜨림으로써 세균을 번식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정수기내부청소는 정기적으로 한달에 두번 또는 출장이나 휴가후에는
필히 실시해야 한다.

단수시에는 전원을 끄고 수돗물을 일정부분 추출한후 재사용해야 한다.

저장탱크청소방법은 먼저 전원을 끈 다음 정수물을 별도의 용기에 완전히
배수시킨다음 소독된 행주나 중성세제로 깨끗이 닦아낸후 헹군다.

정수기설치시 주의사항은 장소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섭씨40도이상이거나
0도이하의 장소와 진동이 심한 불완전한 장소는 피해야 한다.

애프터서비스불량등 정수기소비자신고센터는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에
설치돼 있다.

794-7454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