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김영규특파원] 공산정권의 붕괴 이후 유럽연합(EU)이 동구권 국가
들과의 교역을 통해 상당한 무역흑자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EU통계청인 유러스타트에 따르면 지난 9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EU
의 대동구 수출은 연평균 25%급증한데 반해 수입증가율은 21%수준에 머물렀
다.

이에따라 공산정권 붕괴 이후 EU의 대동구 무역흑자는 해마다 급증, 지난해
는 그 규모가 76억 에퀴(1에퀴는 1.25달러 정도)에 이르렀다.

또 EU의 주력 수출품은 자동차 기계류 섬유류등이며 수입은 의류 철강 가구
류가 대종을 이룬것으로 조사됐다.

EU회원국중 대동구 무역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는 독일로 양측간 통상규모의
절반 정도를 점하고 있으며 이탈리아가 15%로 그뒤를 이었다.

동구권중에는 폴란드와 체코가 대EU 교역량의 절반을 차지했으나 지난해 23
억에퀴 상당의 무역적자를 감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