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가 해외전환사채(CB)를 갚기 위해 다시 해외CB를 발행한다.

쌍용양회는 29일 오는 11월초 납입예정으로 유러시장에서 8,500만달러
어치의 해외전환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91년 유러시장에서 발행한 해외CB(7,000만달러)의 원금과
이자를 중도상환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91년 발행된 해외CB는 보통주를 전환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전환가격이
2만2,487원으로 1만6,000원선인 현 주가 수준을 40%가량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중도상환 청구 마감일인 오는 10월14일까지 주가가 전환가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채권자 대부분이 풋옵션(중도상환청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해외CB의 중도보장수익률이 연 7.125%인점을 감안하면 전량 풋옵션이
행사될 경우 쌍용양회가 상환해야 할 자금은 원금과 이자를 합쳐 8,661만
1,000달러(약 710억원)에 이른다.

통상 유러시장에서 발행된 CB는 만기가 15년이지만 5년째 되는 해에
채권자들이 중도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조건이 붙어 있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