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2일부터 전국 5천8백여개의 주유소에서도 재활용품을
분리수거하게 된다.

환경부는 28일 맞벌이 가족의 증가등에 따라 재활용품의 분리배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단독주택지역 주민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오는
9월2일부터 주유소에 분리수거함을 설치키로 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단독주택세대 가운데 자가용 이용자의 분리수거
참여율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대상 주유소는 유공 LG정유 쌍용 한화 현대 등 5대정유사 직영주유소 및
수도권지역의 5천7백92개소 (전체의 67% 수준)이다.

재활용품 수거함은 캔 병 종이류 플라스틱 등 4종류이며 운전자가
연료를 넣는 도중에 재활용품을 쉽게 버릴 수 있도록 배치된다.

환경부는 이와함께 정유사와의 협의를 거쳐 올해말까지 전국의 모든
주유소 (8천6백41개소)에 분리수거함의 설치를 확대키로 했다.

한편 쓰레기종량제가 실시된 이후 재활용품의 분리배출은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나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제외한 도시지역에서는 재활용의
분리.수집공간이 부족, 전체가구의 77%를 차지하는 단독주택에서 수거되는
재활용품의 양이 전체의 30%에 불과한 실정이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