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총련 사태와 관련, 발칸반도의 마케도니아 공산당이 주유고한국
대사관에 공관건물등 한국관련시설과 한국인을 공격하겠다는 위협을 가해
옴에 따라 대사관측이 경계태세에 들어갔다고 공노명외무장관이 27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외무부는 다른 외국 좌익단체에서도 그 지역 한국공관에 항의 등을 해오는
사례가 빈발함에 따라 해외공관들에게 경계태세를 확립하고 교민 안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는 긴급훈령을 보냈다.

공장관은 보고에서 "한총련이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연대투쟁을 호소,
각 지역의 좌경조직들이 우리나라 대사관에 항의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마케도니아 공산당은 주유고대사관에 팩시밀리를 보내 한국의 이해가
걸려 있는 시설물등에 대한 공격협박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24일에는 캐나다 공산당 산하 "한국통일 및 미군철수 특별위원회"
소속 30여명이 주캐나다 한국대사관 앞 도로에서 "주한미군 철수" "한총련
탄압 중지"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가진 후 해산했다고 외무부가 이날
밝혔다.

또 외무부에 따르면,방글라데시의 학생단체인 "방글라데시 학생연합"도
지난 22일 한총련에 대한 지지입장를 표명한 것으로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