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용품 수입업체대표 2명등 2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모임은 한국골프시장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여성들이 앞장서서
골프업계의 정상화를 도모하자는 취지 아래 만들어졌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블랙마켓 골프클럽은 취급하지도 말고, 소비자들에게
팔지도 말자는 의도와 공정하고 바른 상도의를 앞장서서 실천하자는
뜻이었다.
그리하여 우리 여성들이 모든 골프숍의 귀감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었다.
93년 1월 첫 모임을 가진후 20명의 회원들이 매월 첫째 월요일에
정기모임을 가져왔는데 한번도 모임을 거르지 않고 3년여를 만나왔다.
동그라미회 여성사업가들은 연령층이 30대 초반에서 5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지금은 막내나 큰형님이나 할것없이 호형호제하면서 회원 각 가정의
대소사를 알게 될 정도가 되었다.
정기모임에서는 그때그때의 안건을 토의하고 과반수의 찬성으로 결정된
안건은 모두 합심하여 처리해 나가고 있다.
또한 사업의 성격상 1년에 봄 가을 두번의 골프모임을 갖는다.
여성사업가로서 겪는 애로사항 고충 등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확
풀어버리는 자리가 된다.
그리고 1년에 한번은 꼭 단체로 미국 PGA골프쇼를 참관한다.
새로운 제품의 기능과 특성을 파악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어 정상적
제품과 좋은 클럽을 가장 값싼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어느덧 세월의 흐름 속에 초대회장에 이경숙 (그린프라자대표), 총무에
박재순 (다산스포츠대표), 2대회장에 필자, 총무에 윤혜숙 (토마스골프
대표)으로 이어졌고 내년 2월에는 3대 회장단 선출을 앞두고 있다.
회원들의 면면을 보면 박영신 (네바다밥스) 김정희 (매일통상) 김미숙
(롯데킹) 박경자 (포이골프) 임포티나 (군자실업) 신우균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김성순 (국제골프) 안선영 (청기와) 이혜정 (에이원)
안진숙 (진골프) 이은주 (해태백화점) 추광숙 (맨하탄골프) 이귀화
(영동그린) 대표 등이다.
물건을 매입하고 판매하는 사업도 결국은 사람들끼리의 만남이기에
어느 모임보다 신뢰와 신용을 바탕으로 한 동그라미회는 나날이 발전하며
다듬어지는 좋은 모임이 되리라 확신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