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정부는 18일 중국에 대한 투자제한 방침으로 경제계의 불안이 확산되자
중국에 대한 투자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할 것이며 추가적인 투자제한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경제부 왕지강 부장은 이날 국영 TV에 출연해 "중국 투자에 대한
정부 정책은 항상 일관성을 유지해 왔다"고 말하고 "우리는 경제의 자유화와
국제화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대외 투자에 있어서도 근본적으로 지나친
제한을 가하지는 않을 것"이라 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중국 투자에 대해 더욱 고삐를 죌 계획을 가지고 있지도
않지만 모든 제한조치를 해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투자에 대해 어떤 규제장치를 유지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으나
자세한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

이에 앞서 이등휘 대만총통은 14일 국민대회에서 중국에 대한 투자편중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지적,정부의 대중국 정책이 바뀔지 모른다는 추측을
낳았다.

이같은 추측은 16일 대만 플라스틱 그룹이 "정부 정책에 따라" 중국 남부
에서 추진해 오던 30억달러 규모의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더욱 강화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