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께로 예정된 가스공사의 LNG(액화천연가스)선 2척의 용선
사업권발주를 앞두고 해운업체들이 외국 LNG선 물색에 본격 나서는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LNG선을 둘러싼 해운회사간 경쟁이 지난 8월12일의 국적 LNG선
입찰에 이어 "제2라운드"로 들어선 셈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한진 유공 대한 등 LNG선 운항 또는 수주
실적이 있는 4개 선사와 범양 조양상선 등은 LNG용선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구체적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국내 해운사들이 LNG선 용선 사업권 획득을 위해 접촉하고
있는 해외해운사는 미국의 셸과 노르웨이의 코타스,일본의 와크마
등으로 이 회사들은 10~20척의 LNG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는 그러나 "이들이 용선해줄 수있는 LNG선은 사별로
1~2척에 불과해 이를 잡기위해 국내 해운사간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노후선을 빌려와야할 경우에 대비,"일부 해운사에선 수리를
위해 LNG건조 실적이 있는 현대중공업과 한진중공업 등을 대상으로
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가 발주하는 LNG용선 사업권은 내년초 인도네시아~평택
항로에 투입할 LNG선 추가분 2척을 확보키 위한 것이며 입찰방식으로
결정된다.

이 사업권을 획득한 회사는 외국의 선사로부터 LNG선을 빌려와 오는
99년말까지 3년동안 총 3백50만t의 LNG를 수송하게된다.

LNG선 1척의 1년 용선료는 초대형유조선(3만5천달러)의 2배 정도인
7만달러선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수리비를 포함한 용선 사업의 규모는
곧 결정될 예정이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