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인 네델란드의 ASML이 국내에 단독 투자
법인인 ASML코리아를 설립했다.

창립 기념식을 위해 최근 한국을 방문한 윌렘 D 마리스 회장은 "한국은
이제 반도체 장비업체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시장에 반도체 소자업체와의 협력관계를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회사는 반도체 생산공정에서 전공정이라고 불리는 사진공정
(포토리소그래피) 장비업체로 전세계 6백여 생산라인에 설치 사용되고
있으며 네델란드와 미국에 본사가 있다.

이회사의 주력제품인 스테퍼는 웨이퍼 표면에 회로도를 감광시켜
패턴을 만드는 사진공정을 담당하는 장비로 카메라와 같은 기능을 한다고
볼수 있다.

그는 "이번 지사설립이 앞으로 한국시장에서 고객에대한 기술지원을
대폭 강화하기위해 이루어진것"이라며 "우선 4백만달러를 투자해 올해안에
한국 기술지원센터를 설립, 본사의 기술인력이 상주하면서 고객에 대한
기술지원과 전수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한다.

ASML은 "생산라인에서 다량 생산이 가능한 실용적인 장비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세계적으로 성가를 얻고 있다"고 소개한다.

또 새로운 기술개발을 통해 정밀도를 높이고 해마다 신모델을 발표함
으로써 신기술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가격하락 추세에 대해서는 "차세대소자 생산라인에 적용되는
신제품을 조만간 선보일 구상이라며 반도체 시장에서는 기술개발에
앞서가면 불황은 없다"고 밝혔다.

이회사는 지난 94년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인 (주)한택 (대표 윤영은)과
손잡고 진출, 삼성전자 등에 스테퍼 장비를 공급했다.

ASML코리아는 국내 반도체 장비업계의 대부인 한국베리안의 서성기
사장이 명예 대표이사를 맡기로했으며 한택과는 기존사업을 지속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