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유고 해체과정에서 수년간 교전국이었던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는
8월말 외교관계를 수립키로 합의했다고 코스타스 시미티스 그리스총리가
7일 양국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후 발표했다.

시미티스총리는 이날 아테네 인근 불리아그메니에서 크로아티아의
프란요 투즈만 대통령과 세르비아의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후 양국이 8월말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외무장관급
회담을 가진 후 외교관계를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국 대통령이 공식 정상회담을 갖기는 지난 91년 크로아티아가
세르비아 주도의 구유고에서 독립을 선포한 후 95년까지 교전한 이후
처음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