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새 괴질의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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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시인 하이네는 인생을 질병이라고 극언을 했다.
사람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질병과 관계를 맺게 되다보니 그런 표현을
했을 것이다.
따라서 질병은 인류의 출현과 역사를 같이한 존재라 할 수 있다.
그 오랜 세월을 지나오면서 헤아릴수 없는 새로운 질병들이 출현하여
인간을 죽음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페스트 천연두 매독 결핵 홍역 이질 디프테리아 황열병 발진티프스
장티푸스 말라리아 뇌염 소아마비 콜레라 인풀루엔자 유행성출혈열
따위의 질병들이 그 대표적인 것들이다.
특히 1347~51년 유럽 전역을 휩쓸었던 페스트는 유럽인을 4분의1이나
죽게 만들어 역사상 최악의 질병으로 기록되었다.
이들 질병의 대부분은 그동안 방역체계의 진보, 인체의 면역력 증강,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 등으로 대량 사망의 참화를 면할수 있게 되었다.
1928년 영국의 알렉산더 플레밍이 곰팡이의 항균성을 우연히 발견해
냄으로써 페니실린이 개발되어 패혈증 성병 성홍열등에 질린 수백만명의
환자를 죽음으로부터 구해낸 것이 그 절정이다.
기존의 질병들이 하나 하나 정복되어 온 한편에서는 새로운 질병들이
나타나 인류를 공포의 늪에 빠지게 하는 사태가 이어졌다.
1976년 열대우림지대의 원숭이가 전파하는 에볼라 바이러스 괴질이
첫 발생한 이후 간헐적으로 주의를 환기시켰으나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지는 않았다.
81년 처음 세사에 알려진 후천성면역결핍증 (AIDS)은 에볼라의 경우와
정반대다.
인체의 면역체계를 파괴하여 각종 세균의 침입을 막을 수 없게 만드는
이 질병은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가 그 환자의 수가 엄청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현실이다.
에이즈는 처음엔 옛날의 다른 질병들 처럼 신이 내린 형벌로 생각할
정도로 손을 쓸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면역기능을 높이고 발병을 억제하는 약제를 개발한 단계에
이르른 것으로 보아 가까운 미래에 그 치료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해 주고 있다.
그런데 에지즈바이러스를 첫 발견해 낸 파스퇴르연구소 연구원이 암으로
에이즈보다 더욱 심각한 질병이 나타날수도 있다는 경고를 해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얼마전 세상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광우병이 그 질병일수도 있다는게
그의 시나리오다.
또다시 인류를 공포감에 휩싸이게 하는 예견이다.
질병과의 투쟁이 끝나는 날은 영영 오지 않을 모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7일자).
사람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질병과 관계를 맺게 되다보니 그런 표현을
했을 것이다.
따라서 질병은 인류의 출현과 역사를 같이한 존재라 할 수 있다.
그 오랜 세월을 지나오면서 헤아릴수 없는 새로운 질병들이 출현하여
인간을 죽음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페스트 천연두 매독 결핵 홍역 이질 디프테리아 황열병 발진티프스
장티푸스 말라리아 뇌염 소아마비 콜레라 인풀루엔자 유행성출혈열
따위의 질병들이 그 대표적인 것들이다.
특히 1347~51년 유럽 전역을 휩쓸었던 페스트는 유럽인을 4분의1이나
죽게 만들어 역사상 최악의 질병으로 기록되었다.
이들 질병의 대부분은 그동안 방역체계의 진보, 인체의 면역력 증강,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 등으로 대량 사망의 참화를 면할수 있게 되었다.
1928년 영국의 알렉산더 플레밍이 곰팡이의 항균성을 우연히 발견해
냄으로써 페니실린이 개발되어 패혈증 성병 성홍열등에 질린 수백만명의
환자를 죽음으로부터 구해낸 것이 그 절정이다.
기존의 질병들이 하나 하나 정복되어 온 한편에서는 새로운 질병들이
나타나 인류를 공포의 늪에 빠지게 하는 사태가 이어졌다.
1976년 열대우림지대의 원숭이가 전파하는 에볼라 바이러스 괴질이
첫 발생한 이후 간헐적으로 주의를 환기시켰으나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지는 않았다.
81년 처음 세사에 알려진 후천성면역결핍증 (AIDS)은 에볼라의 경우와
정반대다.
인체의 면역체계를 파괴하여 각종 세균의 침입을 막을 수 없게 만드는
이 질병은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가 그 환자의 수가 엄청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현실이다.
에이즈는 처음엔 옛날의 다른 질병들 처럼 신이 내린 형벌로 생각할
정도로 손을 쓸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면역기능을 높이고 발병을 억제하는 약제를 개발한 단계에
이르른 것으로 보아 가까운 미래에 그 치료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해 주고 있다.
그런데 에지즈바이러스를 첫 발견해 낸 파스퇴르연구소 연구원이 암으로
에이즈보다 더욱 심각한 질병이 나타날수도 있다는 경고를 해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얼마전 세상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광우병이 그 질병일수도 있다는게
그의 시나리오다.
또다시 인류를 공포감에 휩싸이게 하는 예견이다.
질병과의 투쟁이 끝나는 날은 영영 오지 않을 모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