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컴퓨터 판매에 주력했던 미 애플컴퓨터가 고가제품 판매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이는 현재의 박리다매식 저가경쟁으로는 악화된 영업실적을 회복
시키기 어렵다고 판단, 수익성 향상쪽으로 경영중심을 이전한데
따른 것이다.

애플컴퓨터는 이에따라 네트워크 관련기능과 음향, 영상처리
기능을 강화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애플컴퓨터는 최근 인터넷 접속과 멀티미디어 기능을 높인 가정용과
2개이상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한 초고속 데스크톱 개인용컴퓨터
(PC) 신제품을 발표했다.

이가운데 인터넷 등 PC통신을 간편히 할 수 있도록 설계된 "맥킨토시
퍼포머 6400"의 가격은 대당 2천3백99~천7백99달러로 기존 가정용
제품(대당 2천달러전후)보다 훨씬 비싸다.

또 "파워맥킨토시 9500"(대당 5천6백99달러)은 2개의 MPU를 탑재한
고성능 제품으로 정보의 고속처리와 그래픽, 동화상 편집 등이 가능
하도록 만들어졌다.

애플은 올들어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때문에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채택했던 초급자용 저가제품
주력 전략을 수정, 수익성이 높은 고가 모델쪽으로 촛점을 전환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