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업계는 지난해 충분한 매장량의 유전개발에 실패, 전세계 원유가채
매장량이 38년분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페트로컨설턴트사는 29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개발된 유전의 가채매장량이 57억배럴을 기록, 94년대비 45%나 감소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실적은 지난 9년동안 새로 발견된 연평균 가채매장량 1백37억배럴에
비해서도 61% 줄어든 것이다.

이같은 감소세는 석유업계의 개발노력 미흡이 부분 원인으로 지난 한햇동안
뚫은 시추공이 2천7백30개에 그쳐 86년 대비 절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신규유전개발이 10년째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현행
생산규모에 비춰볼때 세계 원유가채매장량은 38년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세계원유생산량은 2백46억배럴이었으며 일일생산량은 6천7백30만
배럴이었다.

한편 지난해 개발된 가스전은 50조8천억입방피트로 94년에 비해 약 10%
증가했으나 지난 91년에 비해서는 3분의 1 수준이었다.

그러나 가스소비는 그동안 석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지난해 가스
총매장량은 10년전과 비슷한 수준인 4천6백95조입방피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