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및 5.18사건 25차공판이 29일 서울지법 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부장판사)심리로 열렸으나 사선변호인 일부가 재판에 불참하고
변호인 사임계를 제출함에 따라 또 한차례 파행으로 진행됐다.

현재 변호인이 이미 사임한 전두환.노태우피고인등 6명을 제외한
유학성피고인 등 10명의 변호인단 14명 가운데 황영시.최세창.허삼수
피고인의 정영일.전창렬.이문재.김순갑.김헌무.김주상변호사등 6명이
이날 변호인 사임계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또 허화평.이학봉피고인측 변호인 2명은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이희성.주영복.박준병피고인측 변호인 6명만이 재판에 참석했으며
재판부는 변호인이 사임한 피고인들에 대해서 김수연.민인식변호사를
국선변호인으로 공동선임, 재판을 강행했다.

이날 사임계를 제출한 변호인들은 "검찰측이 신청한 증인들은 대부분
채택하는 반면 변호인단이 신청한 증인들에 대해서는 재판부가 채택도
하지 않고 곧바로 결심하려고 하는등 불공정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공판에서는 정승화전육참총장에 대한 증인신문만이 진행돼
1시간만인 오전 11시께 휴정했으며, 오후 4시 재판이 속개돼 최화균
33사단 101연대 1대대 작전참모와 12.12피고인인 최세창 3공수여단장에
대한 신문이 진행됐다.

당초 신문이 예정됐던 박석현 31사단 작전참모에 대한 신문은 변호인측
재판불참에 따라 이뤄지지 않았으며, 신우식.안부웅.김일옥씨등 증인 3명은
소환장이 송달되지 않아 이날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심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