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서울지점이 오는 8월중순경부터 지시식 자기앞수표를
선보인다.

이 수표는 고객이 지정하는 수취인의 이름을 수표 앞면에 명시하고
수취인이 다른 사람에게 양도할 때는 수표 뒷면에 양도인의 성명및
주소를 기입하고 날인하게끔 돼있다.

수표앞면윗부분에는 지급내역란을 마련,"누가 언제 왜" 수표를
주는지 기입할 수 있도록 해 금융실명제에 가장 적합한 형태의 수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씨티은행 서울지점은 이같은 상징성을 의식해 이 수표의 첫 고객으로
김영삼대통령을 삼고싶다는 공문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