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4시(한국시간 27일 오전5시) 북한선수단에게 첫 금메달은
안겨준 계순희(16)가 일약 세계적 스타로 부상했다.

북한의 뒤늦은 올림픽출전 통보로 이번대회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계순희는 역대 유도메달리스트중 최연소인데다 이번 올림픽이 그녀의
첫 국제대회인 점이 세계매스컴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녀의 결승상대가 일본선수단의 기수이자 일본 여자유도의 간판스타인
다무라 료코라는 점도 계순희 금메달을 더욱 빛나게 해주고 있다.

료코는 92바르셀로나올림픽때 프랑스 선수에게 일격을 당해 은메달을
획득한이래 4년동안 세계여자유도 48 급에서 무려 84연승을 구가해왔었다.

유도강국 한국은 아예 이 체급에 선수를 내보내지 않은 것만 봐도
료코의 위력을 짐작할수 있다.

계순희는 금메달획득후 기자회견에서 "상대가 나를 모르고, 나도
상대를 모른 점이 겁없이(?) 싸우도록 했고, 그것이 금메달로 연결된것
같다"고 말했다.

계순희는 26일 조지아월드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료코에
효과 2개를 얻어 판정승을 거둔바 있다.

세계랭킹1위 료코는 바르셀로나에 이어 올림픽에서만 두번연속 은메달에
머무는 불운을 당했다.

<>.27일 밤 9시(한국시간 오전10시)에 벌어진 남자 100m에서 우승한
도노반 베일리(29.캐나다)는 경기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88서울올림픽
당시 벤 존슨 약물사건에 대해 거듭 질문이 나오자 "나는 벤 존슨이 아닌
베일리임을 밝혀두고 싶다"며 짜증.

베일리는 "벤 존슨사건은 이미 흘러간 얘기이며 과거 그가 어디에서
무엇을 했든지 내게는 중요하지 않다"고 역설.

그는 이어 "나는 고향 자메이카와 캐나다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나를
자메니카에서 태어난 캐나다 스프린터라고 불러달라"고 요청.

<>.남녀 100m 결승과 함께 열린 남자 세단뛰기에서 "퇴물"로 평가되던
케니해리슨(31.미국)이 사상 5번째로 18m벽을 부수며 정상에 올라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기록.

그동안 마이크 콘리에 가려 미국내에서도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한
해리슨은 이날 1차시기서 17.99m로 올림픽기록(종전 17.63m)을 깨트린 뒤
4차시기서 18.09m를 뛰는 괴력을 발휘.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