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전력수요의 피크는 언제 발생할까.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전력비상의 최대 고비가
언제쯤일까에 전력당국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7월하순 초부터 무더위가 시작돼 8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이라고 한다.

강수량은 예년 수준이거나 조금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따라서 고비는 8월 첫번째주 휴가기간이 끝나고 산업활동이 정상화되는
2~3째주가 될 것이란 예상이 많다.

게다가 이 기간중엔 "무더위 행진"의 누적효과가 발생해 기온은 7월과
비슷하더라도 에어컨등 냉방기기 사용이 크게 늘어나는 때이다.

실제로 작년의 경우 8월 셋째주(18일)에 전력소비가 사상최대의 피크를
기록했었다.

이렇게 따지면 8월 들어서면서 부터 절전에 신경써야 하는데 그중에서도
셋째주에 특히 조심해 달라고 전력당국은 당부하고 있다.

왜냐하면 8월 둘째주의 경우 여름철 휴가조정요금제와 자율절전요금제등
수요관리 요금제도를 이용하는 업체가 많아 실제 발생하는 피크는 비교적
높지 않을 것으로 한전은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문제는 무더위가 셋째주까지 지속될 경우라는 것이다.

이때쯤 되면 더위 누적효과가 큰데다 수요관리 요금제도를 채택한 기업들도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8월 세번째주가 올해 가장 경계해야 할 전력피크 예상주간이란 얘기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