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활발하게 이뤄진 기초자치단체와 해외
도시간 자매결연사업이 우호증진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경제협력차원으로 확
대되고 있다.

25일 서울시 각 자치구에 따르면 민선 단체장 출범후 해외 자치단체와의 교
류가 활발해진데 이어 해외 기업들과의 합작 투자가 이뤄지는가 하면 중소기
업 전시실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경제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강동구의 경우 지난해 6월 중국 북경시 풍대구와 자매결연 협정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해 말 강동구의 화진교역과 풍대구 만천사연합공사가 합작투자를
벌여 현재 강동구에서 중국음식점을 운영중이다.

또 다음달 11일에는 풍대구 현지에 자본금 7억원의 의류제조공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회사는 "만화복장 유한공사"로 이미 중국 당국에 등록을 마쳤고 티셔츠와
작업복등 각종 의류를 주문자 상표방식으로 생산, 수출하게 된다.

이와함께 강동구 중소기업과 풍대구 공기업끼리 자본금 10억원을 들여 양변
기를 생산하는 요업공장을 풍대구에 설립한다는 합작계약도 곧 체결될 예정
이다.

중랑구도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 북경시 숭문구 대표단이 중랑구를 방
문할 예정인 9월초 중랑 구민회관 전시실에 중소기업 전시실을 운영키로 했
다.

구는 이 기간동안 중랑구에 소재한 식음료업체나 가전기기 공업 전자 설비
업체등을 중심으로 전시실을 운영,숭문구 대표단과의 경제교역과 관련해 적
극적인 협의를 벌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양천구와 구로구도 지난해 중국내 조양구및 평도시와 각각 자매결연을 맺은
후 중국측과 자동차 정비.의류제조.보일러공장부문에 대해 합작투자를 하기
로 하고 해당 지역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 김남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