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정부가 IMF(국제통화기금)의 차관공여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공무원수 감축에 나서면서 야당및 노동계와 정면 충돌해 진통을
겪고있다.

아르헨티나정부는 재정적자항목이 IMF가 제시한 상한을 넘길 위험에
처했다며 적자감축을 위해 3만명정도 공무원을 줄인다고 24일 발표했다.

도민고 카발로 경제장관은 올 상반기중의 재정적자가 25억달러로 집계돼
IMF가 권고한 금년 전체 적자허용액에 이미 도달한 실정이라며 국고지출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정부는 공무원수가 3만명정도 감소하면 연간 2억달러정도가
절약된다고 판단, 공무원 재취업을 위한 특별 직업훈련기금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대해 총노동자연합(CGT)은 전국적인 파업을 불사하겠다며 강경한
반대입장을 표명했고 야당들도 연합으로 공무원수 감축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혀 아르헨티나가 정치 경제적으로 혼란을 겪을 전망이다.

IMF는 다음달 10일 아르헨티나에 대표단을 보내 아르헨티나가 재정적자감축
등 권고사항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