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철이 내년말부터 현장 근로자들의 근무방식을 3조3교대에서
4조3교대로 바꾸기로 했다.

4조3교대 근무제는 철강업계에선 포철에 이어 두번째, 전기로 업체에서는
처음으로 점차 다른 업체들에도 확산될 전망이다.

인천제철 노사는 22일 올해 임단협 타결안 조인식에서 내년 12월1일부터
현장근무 형태를 이같이 전환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인천제철 노사는 근무형태를 바꾸더라도 임금수준엔 변동이
없도록 함에 따라 실질적인 근무시간 단축및 임금인상 효과를 얻게 됐다.

인천제철은 이를위해 현장 교대근무자 인원을 현재 1천8백여명에서
1천9백여명으로 1백명 정도 충원하고 자동화 투자를 크게 확대키로 했다.

고로업체인 포철의 경우 지난 92년11월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인천제철은 또 이번 임단협에서 근로자들의 여름휴가기간을 종전의
4일에서 5일로 늘리고 보너스도 총액기준 7백%에서 8백%로 인상키로 했다.

임금은 통상임금 기준으로 작년에 비해 7.6% 올리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사내근로복지기금을 30억원에서 40억원으로 증액하고 성과급은
연말께 1백50%를 지급하기로 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