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제도 개편이후 신탁계정에서 빠져나가는 단기 자금을 끌어 모으
기위한 은행간 상호부금 판매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보람,하나,동화,평화은행 등 후발은행을
중심으로 높은 금리를 보장해줄 뿐 아니라 중도해지때도 정기예금 금리
수준의 이자를 지급하는 상호부금을 잇따라 시판,중.단기 자금을 맡기려
는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보람은행의 경우 6개월이상 1년6개월 미만 가입때 연 11.5%의 확정금
리를 보장해 주는 "명품스파크통장"을 지난 4월1일부터 판매,18일 현재
2천5백41계좌 1천5백27억원(잔액기준)의 수신고를 기록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5월22일부터 6월29일까지 연 11.0%의 금리를 지급하는 "하
나고단위부금"을 한시적으로 판매,1천1백79계좌 4백20억원의 실적을 올렸
다.

하나은행은 신탁대체상품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상품을 1년제 상호부
금으로보고 이같은 한시적 상호부금상품을 계속 개발해나가기로 했다.

평화은행도 신탁제도 개편에 따라 단기 고수익 상품을 찾는 고객의 욕
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1년제 상호부금이면서도 정기예금이나 가계금전신탁
보다 금리면에서 유리한 "평화에이스부금"을 지난달 15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의 금리는 연 11.2% 수준이며 18일 현재 3천6백71계좌 2백45억
원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또 동화은행은 3년제에 연 12.1%의 금리를 지급하는 "알토란부금"을 4
월20일부터 시판해 18일 현재 판매실적이 1만2천8백99계좌 3천1백16억원(계
약액)에 달했다.

이밖에 한미은행은 1년제 연 11.5%,2년제 연 12.0%,3년제 연 12.5%의 고
금리를 보장해주는 "금리강슛부금"을 16일부터 2천억원 한도내에서 한정판
매하고 있으며 서울은행은 단기성 거액 자금의 유치를 위한 "서울특선부
금" 판매에 나서는 등은행간 상호부금 신상품 경쟁이 확산되고 있다.

< 박준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