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원료업체인 경보화학(대표 유형재)이 아산공장을 증.개축,최근
준공식을 갖고 생산을 시작했다.

경보는 지난 1월 제약회사인 종근당에 인수되면서 그동안 공장가동을
중단해왔다.

이회사는 30억원을 투입해 아산공장의 부지를 2천6백평으로 6백평 늘리고
반응기등 생산설비를 추가설치,이달부터 페니실린계 항생제 원료중 일부 품
목의 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보는 지난해까지 세파로스포린 계열의 세파클러 만을 생산해왔으나 최
근 종근당으로부터 세파로스포린계 및 페니실린계 원료 7개 품목을 넘겨받
아 내년께는 모두 8개 품목을 생산하게 된다.

아산공장의 생산공정도 대폭 개선,제조원가를 30%정도 낮춤으로써 가격경
쟁력을 갖췄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주력품목인 세파클러는 안전도와 살균효과가 뛰어난 경구용 항생제로 경
보에 이어 국내 몇몇 제약사들이 앞다투어 공급하면서 가격이 2년전보다
30%이상 떨어져 있다.

경보는 항생제 원료를 종근당등 국내 제약사와 일본 등지로 판매,하반기
동안 1백3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내년에는 갑절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수출증대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FDA 승인 및 ISO인증을 받을 방침
이다.

경보의 새사장은 는 유한양행 및 삼성제약 상무출신의 유형재씨가 맡았
다.

유사장은 "경보 제품이 이미 품질은 정평이 나있는 만큼 가격경쟁력을
더욱 높여 이분야 세계적 기업으로 키울 작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보는 인수되기 전인 지난 93년 세계 3번째로 세파클러를 개발,생
산 2년만인 지난해 대일수출 급증으로 1천만달러 수출탑을 받기도 했으나
세파클러 가격급락과 금융비 부담증가로 급작스런 경영압박을 겪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