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발효로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에 대한 아시아
기업들의 투자가 급증하면서 스페인어외에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등 극동
3개국어를 구사하는 인력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알래스카에서 유카탄반도에 걸쳐 형성된 북미자유무역지대, 특히 멕시코의
티후아나를 중심으로 한 미국 접경지역에 몰려있는 많은 공장을 한국 일본
중국회사들이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공장들에서는 3개국 언어를 구사함은 물론 3개국 문화에 익숙한
사람이 절실히 필요하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는 "이런 조건을 갖춘 젊은이라면 21세기엔 마음대로
직장을 고를수 있을것"이라고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샌디에이고 분교 국제관계및 태평양학
대학원의 취업담당자 스테파니 칙씨의 말을 인용, "아시아어와 영어 스페인어
등 세가지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5~7년간의 전문분야 경험까지 갖추고 있다면 금상첨화라고 덧붙였다.

지난 89년 브라질에서 미국으로 이민온 한국청년 아폰소 지씨가
대표적인 사례.

LA에서 의류공장을 경영하고 있는 그는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수 있어 사업에 큰힘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남부 캘리포니아지역의 경우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태평양
양안을 연결하는 곳에 자리잡고 있어 멕시코에 줄을 대고 사업하는 아시아
수출업자나 투자자들이 짭짤한 수입을 올릴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