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러시아를 방문중인 앨 고어 미부통령과
의 회담계획을 돌연 취소하고 2주 일정으로 휴가를 떠났다고 이고르
이그나티예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밝혔다.

회담 일정의 취소는 즉각 옐친 대통령의 건강문제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켰으나 이그나티예프 대변인은 옐친이 병을 앓고 있지는 않다고 부인
했다.

그는 이 회담을 취재하기 위해 크렘린궁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에게
"대통령은 휴가를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 취소결정이 옐친의 건강과 관련돼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거듭 부인했다.

그러나 세르게이 메드베데프 공보비서는 옐친 대통령이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모스크바 근교의 요양소로 휴가를 떠났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