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핸들이 기존 철제핸들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북미지역에 알루미늄핸들을 급속 확산시킨 미국업체들이 유럽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알루미늄핸들의 보급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북미의 경우 알루미늄핸들은 지난 80년 전체핸들시장의 7%를 점유한
후 꾸준히 확산돼 현재 44%를 차지한다.

유럽시장점유율은 북미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0%에 불과하나 이같은
수치는 최근의 판매증가세에 힘입은 것이다.

알루미늄핸들은 철제에 비해 25% 비싸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으나
철제핸들에 비해 가벼워 연료소모가 적고 환경친화적인 제품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

디자인면에서도 철제핸들보다 세련됐다는 평판을 얻었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핸들제작업체인 미 슈피리어사는 이같은 흐름을
등에 업고 동구권을 위시한 유럽시장공략에 나섰다.

슈피리어는 최근 독 오토푸흐사와 공동으로 6,000만달러를 투자, 헝가리
타타바냐에 연산 250만개 규모의 알루미늄핸들제조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이 회사는 생산제품을 동구권은 물론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권에도
공급할 계획으로 독일의 한 완성차업체로부터 이미 70만개를 수주해
놓은 상태다.

매출신장세에 힘입어 슈피리어사의 알루미늄핸들생산량은 8년전에
비해 5배나 증가한 연간 1,000만개에 달한다.

일본업체들도 대열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세계최대 핸들메이커인 일 토니사는 슈피리어와 판매합작법인을
미국에 설립, 일본자동차의 미현지법인에 슈피리어사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