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크게 낮아 한국자동차의
품질개선 및 안전도 강화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조사업체인 J.D 파워 앤 어소시에이트사가 미국에서
팔리는 주요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기아자동차는 2백점 만점에 1백5점으로 33위를 차지했으며 현대차는 1백3점
으로 34위를 기록했다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시카고무역관이 12일 본사에
보고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조사대상 차량들의 평균 점수는 1백37점에 달해
한국차들의 소비자 만족도는 평균보다 훨씬 낮았다.

한편 1위는 1백68점을 얻은 닛산의 인피니티가 차지했으며 2위는 1백66점인
도요타의 렉서스, 3위는 1백59점인 혼다의 아큐라로 일본차들이 상위를
독차지했다.

무공 시카고무역관은 또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는 5만3천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7.3% 줄어들었으며
기아차는 1만6천대로 87% 늘었다고 밝혔다.

올 1~6월간 미국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는 포드로 모두 1백69만
4천대가 팔렸으며 2위는 1백36만2천대의 시보레, 3위는 70만3천대의 닷지,
4위는 53만9천대인 도요타, 5위는 37만1천대의 혼다가 차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