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은 시스템 산업과 무역 국제금융 유통 물류 에너지 소재
등의 신규 사업에 적극 진출해 오는 2001년까지 세계 5위권의 중공업
업체로 진입할 계획이라고 13일 발표했다.

한국중공업은 이날 창원 공장에서 7천여명의 임직원이 모인 가운데
"21세기 신바람 경영 선포식"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한중은 목표 달성을 위해 2001년까지 5년간 생산 설비 확충 등에
총 2조1천억원을 투자, 매출을 현재의 5배인 10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운서사장은 선포식 대회사를 통해 "발전설비의 일원화가 해제된데
이어 내년에는 발전설비시장이 개방되는 등 무한 경쟁시대를 맞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런 위기 상황을 극복키 위해 고부가가치 미래
성장 산업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중공업은 이를 통해 오는 2001년까지 시스템 산업과 무역 국제금융
유통 물류 사업 등 신규 사업에서만 2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 부문에서 6조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정하고 앞으로 5년
동안 6개의 해외 영업본부와 10개의 지점, 13개의 연락 사무소로 해외
영업망을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해외 7개국 10개지역에 생산 기지를 새로 건설키로 했다.

인력면에서도 현재 7천6백여명인 종업원수를 1만8천명까지 늘리고
엔지니어링 분야에만 2천5백여명의 기술 인력을 추가로 양성키로 했다고
한중은 밝혔다.

또 엔지니어링 업무를 강화키 위해 국내에 1개사, 해외에 4개사의
엔지니어링 전문 업체를 설립 또는 인수키로 했다.

한중은 이와 함께 종업원 자질의 일류화를 위해 국내 최상의 급여
수준과 종업원 복지를 실현키로 하고 회사와의 일체감을 진작시키는
"신바람 경영"을 펼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 회사는 이날 선포식에서 "한중인은 주인의식울 갖고 행동한다"등
20개 항목의 행동 강령을 제정했다.

또 5년후 회사 모습을 담은 "마이 비전 카드"를 작성, 타임 캡슐을
만들어 매설하는 행사도 가졌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