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0년 일본 소니와 네덜란드 필립스사가 공동으로 규격을 발표하고
81년 상품화되면서 일반에 처음 소개됐다.
CD에는 각종 정보가 동심원을 따라 디지털 형태로 담겨지게 된다.
이 동심원에 레이저를 쏘면서 대물렌즈로 읽어내는 게 정보저장과
출력의 원리다.
현재 일반적으로 쓰이는 CD의 용량은 650메가바이트.
780나노m(1나노m는 1억분의 1m)의 파장을 갖고 있는 적색 레이저가
한장의 CD에서 재생할 수 있는 최대 용량이다.
이보다 파장이 짧은 레이저 다이오드가 개발되면 저장용량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CD는 관련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정보검색속도가 빨라지고 생산원가가
낮아짐에 따라 급격하게 대중화되고 있다.
현재 CD 한장에는 산술적으로 영문 6억5,000만자, 한글 3억2,000여만자를
담을수 있다.
이는 A4용지 30만장에 달하는 방대한 정보량이다.
CD는 종류별로 몇가지가 있다.
가장 먼저 나온 것은 오디오CD다.
80년대 후반까지 CD는 곧 오디오용으로만 인식됐다.
이런 음악용 CD에 정지화상을 담을수 있도록 한게 CD-G다.
화상의 수와 해상도를 좀더 높인 것은 CD-EG(enhanced graphic)로 불린다.
음악과 문자 정지화상은 물론 움직이는 화면까지 모아 대화형으로 이용할
수 있게끔 한 것이 CD-I다.
CD-I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비디오 테이프 처럼 움직이는 화면만 담은 CD-I FMV(full motion video)가
등장했으며 이 형식은 최근 CD-I DV(digital video)로 불리고 있다.
CD-I DV계열과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 동영상 전문가
기구(MPEG)에 의해 고안된 비디오 CD.이 규격은 한장의 CD에 74분간의
동영상을 저장 재생할 수 있으며 컴퓨터와 일반 가전제품에 골고루
채택되고 있다.
또 미국 코닥사를 중심으로 CD에 사진을 저장하고 이를 재생할
수 있는 포토CD가 고안돼 사용되고 있다.
컴퓨터에서 사용되는 CD는 일반적으로 CD롬 타이틀로 불리며 운영체계에
따라 도스용 윈도용 매킨토시용으로 나눠지나 문자 음악 영상등을
통합처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선 큰 차이가 없다.
다른 형태의 CD규격보다 응용폭이 넓고 개발자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유연성을 갖고 있다.
차세대 CD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규격싸움도 치열하다.
미애플사는 파워PC등에서 사용되는 "피핀"이라는 멀티미디어 CD롬 타이틀
표준을 제안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사는 기존의 각종 CD에 들어있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통합한 "멀티세션 CD"를 발표했다.
CD표준확립을 주도함으로써 CD가 형성하는 거대한 시장을 지배하겠다는
계산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