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한국인들의 보따리는 상당히 무거운 편이다.

그 이유는 한국인들이 특별히 쇼핑을 좋아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최근 관광을 겸한 업무출장으로 해외여행을 처음 다녀온 모 정부부처의
공무원은 직장상사등 인사치레를 해야할 30여명의 사람에게 적합한 선물을
고르느라 구경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털어 놨다.

해외여행을 자주 하는 사람중에도 국내 면세점은 외국인들만이 이용할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내국인도 해외여행 항공권을 구입하면 국내에 있는 면세점을 이용,
필요한 외국상품이나 토산품을 미리 살수 있다.

현재 국내면세점들은 여느 외국면세점 못지 않게 다양한 상품을 구비하고
있고 상품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어서 해외여행 출발전에 국내
면세점에서 물건을 미리 구입하면 해외여행을 하면서 특별히 선물을 사는데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국내면세점들이 여름 해외여행 성수기를 맞아 내국인을 겨냥한 바겐세일에
돌입했다.

특히 이들 면세점들은 최근 일본여행객의 감소로 영업부진을 겪고 있는
관계로 최고 70%까지 할인을 해주는등 할인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용가치가
높아졌다.

[[[ 신라면세점 ]]]

13일부터 27일까지 15일간 개관10주년 기념감사제를 실시한다.

품목별로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 향수류는 40~10%, 화장품 시계 가방류는
40~15%, 의류 40~30%, 넥타이와 스카프는 50~10% 할인해 준다.

선글라스와 벨트 구두류는 전품목을 각각 15%, 20%, 40~20% 깎아준다.

또 일률적으로 50% 할인율을 적용하는 이코노미숍을 별도로 운영한다.

[[[ 롯데면세점 ]]]

12일부터 21일까지 열흘간 전국 4개 면세점에서 대바겐세일을 한다.

서울 소공점과 롯데잠실점에서는 의류(샤넬, 허미즈 제외)는 50~30%, 시계
및 보석류는 40~15%, 향수및 화장품류(일부 브랜드 제외)는 20~15% 할인해
준다.

또 미화 500달러, 1,000달러, 1,500달러 이상 구매고객에겐 구매금액별로
각각 2만원, 4만원, 6만원권의 토산품구입쿠폰을 증정한다.

[[[ 워커힐면세점 ]]]

12일부터 27일까지 16일간 여름상품 기획전을 연다.

의류 핸드백 지갑 시계 구두 액세서리류는 40~20%, 넥타이 40~30%,
선글라스 25~20%, 화장품 향수 귀금속류는 20% 각각 할인해 준다.

또 구매금액 1달러당 1마일의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보너스혜택도 준다.

도심에서 벗어난 워커힐은 면세점을 이용하려는 고객을 자가용으로 데려
오고 바래다 주는 송영차서비스도 실시하는 점이 특색이다.

안내데스크(458-5636)에 연락하면 누구든지 차량서비스를 받을수 있다.

이외 한진면세점, 동화면세점, 풍전면세점도 바겐세일을 하고 있어 한번
찾을만 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2일자).